2020/12/09 18:45

현재에 충실한 사람.. blablabla



현재에 너무 충실한 사람이었다.. 나란 사람은..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

내 옆에 있는 사람, 눈에 보이는 관계.. 눈에 보이는 실적,, 눈에 보이는 역량..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글쓰는 걸 좋아했던거 같다. 


교회 아는 누나랑 그렇게 편지를 주고 받았더랬지, 

어린 마음에 누나(여자)랑 편지를 주고 받는다는게 얼마나 설래였던지.. 

기억에 꽤 예뻤던거 같다. 그 누나.. -_-


정말 백통이 넘게 주고 받았다.. 

평일에 연락할 다른 방법이 없다보니, 편지를 쓰게 되었고, 그 내용에는 그날 무슨일 있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세세하게 적었던거 같다. 

난 그 누나랑 그렇게 하면 사귀는 거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말로 글로 사귀자고 하기엔 너무 용기가 없었고 이렇게하면 사귀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스스로를 위안 삼았던거 같다.. 

근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멀어진거 같다.. 왜였지? 기억이 안난다..;; 


암튼, 그 당시 그렇게 썼던 편지들이 집에 먼지를 맞아 가며 보관되고 있었다가,, 엄마가 두세번쯤 이거 어떻게 할꺼냐고 물어봤을 때 그냥 놔두라고 했다가,, 언젠가 사라져 버렸다..

그 팬시했던 편지지에 빼곡하게 예쁜 글씨체로 써져있던 누나의 글들이 가끔 생각난다.. 그리고 그립다.


내가 조금만 신경썼더라면 그 편지와 그 글들은 살아 남았을 텐데.. 


내가 참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느끼면서 제일먼저 떠오른 에피소드가 바로 저 사건이다.. 


지금 당장을 살아가는데 도움되는게 아니라서,, 소홀히 했던거 같다.. 

지금와서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지.. 


추억이라는거, 이제서야 추억팔이 하며 예전을 그리워하고 뒤돌아보고 있지만,

그때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단지 지금 당장 Right Now 가 중요할 뿐이었다.

잠시라도 가만히 조용히 혼자 있지를 못하고 바쁘게 살아간 결과물이라고 할까,,  


흠, 이제서야 느끼지만 참 씁쓸하다.. 나의 과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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